신종 플루 확산에 따라 검사비의 30~50%를 건강보험에서 지급키로 하면서 본인 부담 의료비를 민간보험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관심이 많다. 결론부터 말하면 의사의 권유가 있었으면 가능하다.

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본인부담 진료비를 보상하는 손해보험사의 실손형의료보험으로 신종 플루 검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. 예를 들어 검사비가 12만원 나왔다면 50%인 6만원을 건보에서 보상받은 뒤 나머지 6만원 가운데 기초본인부담금 5000원을 넘는 5만5000원을 보험사에서 받는 식이다. 생명보험사 실손상품 가입자는 본인부담 검사비의 80%를 보상받는다.

다만 이때 보상을 받으려면 의사의 권유가 있어야 한다. 손보업계 관계자는 "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의심이 된다며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해야 보상 대상이 된다"며 "단순한 불안 심리에서 스스로 행한 검사는 보상이 안 된다"고 설명했다.

다만 실제 신종 플루에 걸린 것으로 판명나면 스스로 행한 검사도 보상한다.

이 밖에 실손형 의료보험이 아니더라도 병명에 관계없이 정액 수당을 지급하는 입원특약, 통원치료특약 등에 가입한 사람도 소액이나마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.